나의 연인 선희가 독서에 대한 열정과 거기에서 얻는 효과가 대단하다. 지난 해에는 13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올해에는 24권을 읽겠다고 한다.

 그래서 나도 덩달아 책을 읽을 수 기회가 좀 생기고 있다. 여태까지 선희가 추천해준 책 중에 재미없었던 것은 아직은 없었다. 사실 이 정도 되면 혼자라도 관심이 생겨서 어느 정도 책을 봐야하지만.. 난 그럴 마음까진 아직 없다.

 아직까지는 있으면 보는거고 없으면 마는거고 라는 생각이 강하다. 그래서 선희가 사서 다 보고나면 그것을 보는 것이 당분간은 이어질 듯 하다.

 두서가 길었지만 얼마 전 선희가 정말 책이 좋다고 추천해줬던 '아프니까 청춘이다'를 20대가 끝나가는 2011년 12월에 접했다. 책 내용은 김난도 교수님께서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이다.
 


 난 이 책을 3주 만에 다 보았다.. 3주라면 길 수도 있지만 출퇴근 지하철을 이용하는 약 1~20분 동안만 보았기 때문에 총 시간으로 따지면 약 4시간 정도 본 것 같다.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술술 읽히는 훌륭한 문장력을 갖춘 글이 적힌 그리고 뒤에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 하고 나를 설레게 만들어준 책이었다.

 사실 취직을 하고 난 이후 여유가 있었을 때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.. 글 하나하나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게 해주었다.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취직하지 않은 상태였다면 이렇게 편하게 읽을 수 있었을까.. 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책이었다.

 김난도 교수님께서 책을 통해 말하고자 하는 '아프니까 청춘이다..'라는 글귀는 정말 큰 힘을 준다.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은 현실에서 책을 통해 잠시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게 해주는 그런 힘말이다..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많이 냉정하고 힘들다.. 그건 엄연히 사실이다.. 여기에서 자신의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.. 그리고 힘든 이 순간이 앞으로 내 인생의 큰 버팀목이 되줄거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고 알아차려야 한다.

 책을 다 읽고 난 후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. 김난도 교수님께 메일을 한 번 써보고 싶다고.. 그리고 정말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친해지고 싶다고.. 나도 언젠가 교수님같은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.. 내가 이뤄내고 싶은 걸 하루에 한 번씩 말하면서 언젠가는 꼭 실현해낼거라고..

 김난도 교수님께서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적은 것처럼.. 내가 만약 나이가 더 들어 20대의 나에게 이야기를 해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.. "더 큰 꿈을 가져, 그리고 더욱 더 무모해져, 좌절과 실패는 한 순간일 뿐이야.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라고..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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