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2년 들어 2번째로 선희에게 추천받았고 그리고 완독한 책..
내가 완독했다는 것은 정말 술술 읽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 또한 그만큼 재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무난할 것이다.

이지성 작가(이하 저자)님이 쓴 리딩으로 리드하라. 라는 글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.
그리고 요즘 왜 인문학이 대세인지 몰랐는데 이 책의 설득력에 의해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.(그래도 사실 인문학이 뭔지.. 잘 모르겠다.. -_-; 인류를 위한 학문이 인문학인건가..?;; 아니면 인간 자체를 담은 학문?)

어쨌든 내가 보기에 이 책에서 저자는 책의 위대함과 자신이 생각하는 책의 힘을 최대한 독자에게 알리고자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.
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와 간절함이 이책을 읽는 나에게는 매우 강렬하게 다가왔고 인식되었다.
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'설득은 이렇게 하는거야.'라는 것이다.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믿기지 않는 사실들로 설득력있게 풀어나가는 이야기들은 정말로 이 책에서 나와있는대로 노력하면 내가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마저 가지게 해준다.


하지만 저자가 말하길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달달 외울 정도로 노력한다 해도 사색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고 했다. 난 이책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사색하지 않고 이책을 읽어버렸던 것 같다.(사실 사색할 부분이 없는건가..?)

그러고보니 저자가 책 안에서 플라톤의 국가론 등등을 읽으면서 하루에 한 장, 한 쪽, 아니 한 구절도 넘기기가 힘들다고 했던 말은 사실 믿기지가 않았다.(그게 뭐가 힘들다고?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.) 하지만 최근에 선희가 전해준 박경철의 자기혁명에서 간간히 인용되는 철학자들의 말을 보고 이 책에서 말했던 철학자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대화해나가기 위해 사색을 해보고 글귀를 이해해보려 했는데 굉장히 어려웠다. 단지 3문장의 글이었을 뿐인데.. 이런 것을 경험하고 나니 이 책의 내용에 더욱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.

'리딩으로 리드하라'를 읽고 난 이후 그동안 귀찮아했던 책읽기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. 앞으로 매우 많은 책을 읽게 될 것이고 그리고 사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. 그러고보니 저자는 우리에게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, 사실 그가 우리가 리딩할 수 있도록 리드해준 것 같아 얼마나 뿌듯해할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.

나도 언젠가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이렇게 멋지게 펼쳐보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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